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 실시…북핵 시나리오 대응
북의 모든 핵사용 가능성 대비…미 "북핵 사용시 정권 종말" 재확인
입력 : 2023-02-24 11:01:40 수정 : 2023-02-24 11:01:40
한미 연합훈련 자료 사진. (사진=미 국방부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확장억제 운용연습(DSC TTX)을 개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전날 미국 국방부 건물에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허태근 국방정책실장, 미국에서는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와 리차드 존슨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부차관보가 각각 공동대표로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한미 대표단은 특히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추세를 반영,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억제와 북한의 핵사용에 대한 대응방안을 중점 논의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모든 핵사용 가능성에 대비해 동맹의 강력한 대응능력과 의지를 현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토의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핵태세검토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 우방에 대해 핵을 사용할 경우, 그 위력과 상관없이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또 동맹의 능력이 북한의 핵사용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 강화가 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측 능력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정보공유, 협의체계와 위기 시 협의, 공동기획과 실행 등 분야별 확장 억제를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운용연습이 동맹의 능력 활용 및 강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평시 다양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양측은 이번 훈련에서 논의된 전략적 방안을 개정 중인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TDS)에 반영하고 이른 시일 내 한미 정보·군사 당국 간 후속 확장억제 운용연습을 개최해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대표단은 어제인 23일에는 조지아주 킹스페이 기지를 방문, 미국의 핵잠수함 훈련 시설을 돌아봤습니다. 핵잠수함 훈련 기지 공동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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