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BTS 솔로…빌보드 달구는 K팝
트와이스, '빌보드 200' 2위…BTS 솔로작들도 흥행
“포스트 BTS 찾아라”…대형 신인그룹 제작 활발
입력 : 2023-03-20 17:00:00 수정 : 2023-03-20 17:19:1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K팝 가수들의 신보가 미국 빌보드 차트를 다시 달구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솔로작부터 트와이스, 그리고 뉴진스 같은 4세대 그룹들까지 주요 차트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일 그룹 '트와이스(TWICE)'는 미니 12 '레디 투 비(READY TO B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트와이스는 2021 11월 발매한 정규 3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 11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로 같은 차트 3위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깁니다. '레디 투 비'의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은 145500, SEA 7000, TAE 500장으로 발매 첫 주 총 153000장 상당의 음반 판매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빌보드 200' 역사에서 한국 여성 가수 중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새 음반인 미니 12집 '레디 투 비(READY TO BE)'로 발매 첫 주 K팝 걸그룹 사상 미국 첫주 최다 음반판매량을 기록하고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오른 그룹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앞서 블랙핑크가 빌보드200 1위 기록을 세운 작년 정규 2 '본 핑크' 판매량은 102000장 상당의 음반 판매 수치였습니다. 미국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 미국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같은 인기 뮤지션들과 경쟁하면서 트와이스는 아쉽게 2위 자리에 위치한 겁니다.
 
빌보드200보다 현지 대중성을 요하는 메인 싱글차트 '100'에서 새로운 기록을 낼지도 관심입니다. 이 앨범 수록곡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 '100' 84위를 이미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1 10월에 발매한 첫 영어 싱글 '더 필스'를 통해 '100' 83위 이후 두번째 차트 진입입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잇따라 내놓는 솔로작들도 미국 빌보드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BTS 제이홉은 최근 입대 전 마지막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로 메인 싱글차트 핫100 60위에 올랐습니다. 앞서 발표한 솔로곡들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모어'(More), '방화'에 이은 솔로 작품 ' 100' 4번째 진입이자 자체 최고 기록입니다. 로파이 힙합(lo-fi hiphop) 장르로 듣기 편한 멜로디가 특징. 미국 래퍼 겸 프로듀서 제이콜이 협업하면서 흥행세를 타고 있습니다.
 
BTS 제이홉은 최근 입대 전 마지막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로 메인 싱글차트 핫100 60위에 올랐다. 사진=빅히트뮤직
 
BTS 멤버 지민 역시 최근 힙합 장르의 곡 '셋 미 프리 Pt.2'를 내놨습니다. 데뷔 10년 만에 내는 첫 공식 솔로음반에 실릴 수록곡입니다. 팬덤이 두터운 만큼 빌보드200과 핫100의 높은 순위로 데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셋 미 프리 Pt.2'는 발표 직후 110개국 아이튠스 1위로 흥행 청신호를 켰습니다.
 
10년 만에 첫 솔로 음반을 내는 BTS 지민. 팬덤이 두터운 만큼 빌보드200과 핫100의 높은 순위로 데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빅히트뮤직
 
이 외에도 그룹 NCT 127,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같은 4세대 그룹들도 메인차트나 세부 차트에 이름을 장기적으로 올리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K팝의 세계적인 붐을 타고 데뷔 초부터 빌보드를 겨냥하며 신인 그룹들을 제작하는 흐름이 활발합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밝힌 ‘BTS 공백에 따른 K팝 산업의 위기론을 어떻게 타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뉴진스 신드롬처럼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BTS 이후의 슈퍼스타, 대형 신인 제작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 또한 감지됩니다.
 
NCT의 일본 팀인 NCT도쿄를 비롯해 지코가 제작하는 보이그룹, 블랙핑크를 잇는 대형 그룹 등이 나올 채비 중입니다. 카카오에서 이미 제작한 메이브 같은 가상 아이돌까지 제작하는 흐름도 활발합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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