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합의된 '경상수지 목표제'에 대해 "개별국가별로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25일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와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한 기획재정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윤 장관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이 전세계를 다섯개 그룹화해 각각 차별화된 수치로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개별국가별로 확정되고 발표될 것"이라며 "그룹별로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룹별로 한다는 얘기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접근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개별 국가별로 프레임(틀)이 발표될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중심이 되어 모니터링을 하고 상호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몇 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몇 %까지 맞추겠다는 템플릿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경상수지 목표제를 제안한 바 있다.
이같은 숫자가 어떻게 도출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국이 나름대로 템플릿을 짜서 계획을 하고 있는데 평균 종합을 해보면 대부분 2013~2014년까지 (GDP대비) 4%이내로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면서 "공통 분모를 뽑으니 4%라는 숫자가 나왔다"고 답했다.
이번 G20회의를 통해 원화가 아시아 통화 중 평가절상폭이 가장 높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수 없다"며 "특정국가의 단기적 영향을 얘기하면 논의의 폭이 상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우리 증권시장이 드디어 1900을 돌파했다"면서 "여러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서는 G20 경주회의 만찬 전 G7이 별도 회동한 것과 관련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
윤 장관은 이에 대해 "G7, 브릭스(BRICs) 등도 있을 것이고, 여러 형태의 소위 다자간 미팅이 수없이 있었다"며 "우리는 의장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정보교환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G20의 가장 큰 의의로 꼽히는 '환율전쟁 종식'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통화전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런 논쟁들은 종식될 것이라는 얘기"라며 "영원한 것은 없다. 다시 제기되거나 다시 논란될 수 있는 소지를 영원히 잠재울 수 없겠지만 G20이 추구하는 원칙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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