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일관계 악화, 강제동원 대법 판결 때문"
한덕수 "'돌덩이 치웠다' 발언, 똑바로 듣는 게 중요"
입력 : 2023-04-04 20:14:57 수정 : 2023-04-04 20:14:57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강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한일관계 악화 원인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이 2018년 대법원판결을 강제집행 하려고 하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한 총리는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이 나온 뒤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에 대해 "돌덩이를 치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강제동원 관련해 대법원에서 배상 판결을 했는데 (정부가) 배치되는 결정을 했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한 총리는 "대법원판결도 존중하고 1965년 이후 외교적 입장도 살리고 강제징용 피해자의 어려움도 고려해서 만든 대책이 정부가 추진하는 대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현재 방법이 법률 판단을 충족하기 때문에 (대법 판결을) 위반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돌덩이를 치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당사자와 국민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유감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제가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돌덩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한일 관계를 악화시킨 문제를 치우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한 총리는 격양된 목소리로 "똑바로 얘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중요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이강원 기자 2000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