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지정…태백산 이후 7년만
야생생물 5296종 서식…문화자원 92점
경제적 가치 2479억원 추산…탐방객 28%↑
환경부 "하반기 인수인계…승격 기념식 개최"
입력 : 2023-05-23 16:06:31 수정 : 2023-05-23 16:06:31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대구·경북의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은 지난 2016년 태백산 이후 7년 만입니다.
 
환경부는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안'을 23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지난 2021년 5월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요청했습니다. 환경부는 2년에 걸쳐 타당성 조사, 지역 설명회,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현 도립공원 면적인 125.232㎢보다 0.826㎢ 넓은 12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은 자연생태계와 자연경관, 문화경관 측면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붉은박쥐·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매·삵·담비·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을 포함해 야생생물 529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봉 39곳과 기암 10곳, 계곡 19곳 등 자연경관자원도 77곳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국가지정문화재 30점, 지방지정문화재 61점, 등록문화재 1점 등 문화자원 92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도 지난 2019년 72%에서 이달 84%로 증가했습니다.
 
대구·경북의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사진은 ‘제12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축제’ 모습. (사진=뉴시스)
 
국립공원 승격으로 보전 가치와 이용 가치가 상승하는 등 경제적 가치는 2479억원으로 추산됩니다.
 
팔공산을 찾는 탐방객은 358만명에서 28% 증가한 458만명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탐방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탐방로와 화장실, 주차장 야영장 등 13곳을 추가하면 총 115곳의 공원시설이 마련될 계획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팔공산은 환경부와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환경부는 다음 달 중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을 관보에 고시합니다. 올 하반기 중에는 업무 이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도 예고했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구·경북의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사진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응원대회'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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