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국' 이낙연 24일 귀국…"대한민국 위기에 제 할 바 할 것"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 없어…국가 위한 제 책임 깊이 생각"
입력 : 2023-06-04 13:46:41 수정 : 2023-06-04 13:46:41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해왔던 이낙연 전 대표가 3일(현지시간, 한국시간 4일)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떠났습니다. 독일로 향했던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델레스 국제공항에서 환송을 나온 지지자 30여명과 인사를 나눈 뒤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출국 소감을 묻는 질문에 “또 다시 새로운 곳에 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답한 뒤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그간 이 전 대표는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구과 집필 활동을 해왔습니다. 최근 그는 대외 전략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출간하고 지난달 22일 연구소에서 출판기념회와 귀국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는 필요하지만 그것은 북중러 연대의 강화를 부르며 한반도의 긴장을 높일 것”이라며 “미북대화, 남북대화와 안정적 한중관계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귀국을 앞두고 콜로라도칼리지, 펜실베니아대학교, 휴스턴 대학교,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대학과 동포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강연을 진행해왔습니다. 
 
또 이 전 대표는 독일에 머무는 동안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독일 방문 기간 동안 체포 프라하도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미국 대학에서 9회, 일반 단체에서 9회 등 모두 18회(2회 출판기념회 포함) 강연을 했다”며 “북한 핵무장과 미중 신냉전 속의 대한민국이 강연 주제였다. 저의 강연을 도와주시거나 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길도 모르고,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은 저를 도와주신 동포들, 제가 외로울 때 밥 한 끼, 술 한 잔 함게 하셨던 분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며 “대한민국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께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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