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부산은 준비됐다"
BIE 총회서 영어로 유치 호소…싸이·조수미·카리나 '총력 지원'
입력 : 2023-06-21 02:20:52 수정 : 2023-06-21 02:20:52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만들 것"이라며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부산은 준비되었다"며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마지막 순서에 등장해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다.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들, 그리고 세계 각지의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 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4명의 한국 측 현장 발표자 중 마지막 차례였습니다. 윤 대통령 발표 이전에 가수 싸이와 진양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이수인 에누마 대표 등이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또 영상에선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등장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영어로 연설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부산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라며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 산업과 혁신 기술을 가진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총 1258개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산 엑스포는 문화 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라며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것이다. 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있어 그동안 한국의 국제행사 경험을 강력한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미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개최된 두차례의 인정 박람회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한국은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른 나라"라고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 엑스포는 영국의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 엑스포는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을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우리의 경제와 산업을 기술 만능주의에서 자연과 환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 2030년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경쟁국 PT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한국의 부산, 이탈리아의 로마 순으로 이뤄졌습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28일 열리는 BIE 총회에서 마지막 5차 PT 이후 179개국 회원국 최종 투표로 결정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