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정보보호투자액 증가세…LGU+ '절치부심'
연간 1000억 규모로 늘리겠다는 LGU+
SKT는 2025년 정보유출·보안침해 제로 달성 목표
입력 : 2023-07-03 16:33:55 수정 : 2023-07-03 17:40:0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통신3사의 정보보호 현황이 공개됐습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의거,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기도 한 이들의 정보보호투자액은 전년 대비 대체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년 대비 투자액이 대폭 늘어났는데, 올해도 이 비중을 크게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3일 정보보호 공시 포털에 따르면 통신3사의 지난해 총 정보보호 투자액은 2264억2700만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까지 합친 수치입니다. 직전 연도 대비 4.17% 늘어났습니다. 
 
정보보호는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통신3사가 신경 쓰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ICT 기업으로서 고객의 권리를 보장하고, 누구나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별기업별로 보면 LG유플러스의 투자액이 대폭 늘었습니다. 여전히 통신3사 가운데 투자액이 제일 낮긴 하지만, 증가율은 제일 높은 모습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42억3500만원을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으로 집행했습니다. 2021년 291억8600만원 대비 51.5% 증가했습니다. 
 
내년에도 관련 투자액은 급격히 늘어날 여지가 큽니다.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 사태를 겪으면서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1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1000억원 규모에 도달할 때까지 투자액 증가율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홍관희 전무를 영입하는 등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체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KT가 가장 많았습니다. KT는 지난해 1034억7100만원을 정보보호 투자액으로 투입했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33%에 불과하지만, 총액 규모로는 제일 많은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정보기술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5.2%에서 5.41%로 높아졌습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쳐 지난해 786억9000만원 규모를 정보보호 투자에 집행했습니다. 수치적으로는 SK텔레콤의 투자액이 줄어들면서 2021년도 대비 감소했습니다. 회사측은 "SK스퀘어(402340)로 인적분할하면서 이관된 인력, 시스템 등의 감소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SK스퀘어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186억8700만원 규모입니다. 이를 반영하면 지난해 수치는 전년 대비 늘어났습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의 담당 인력이 제일 많았습니다. SK브로드밴드와 합쳐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13.1명입니다. 전체 직원 수 대비 정보보호에 투입되는 인력 비중이 통신3사 중 제일 높은데요. 기업가치 창출을 위해 개인정보보호를 핵심 이슈로 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의견입니다. 특히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정보유출 및 보안 침해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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