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기준 부합" 결론
기시다에 최종 보고서 전달…"사람·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 미미"
입력 : 2023-07-04 21:10:55 수정 : 2023-07-04 21:10:55
지난해 3월17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계획이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IAEA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검토한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IAEA는 최종 보고서에서 '처리수(오염수)'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IAEA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이후 11개국의 원자력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년에 걸쳐 일본의 방류 계획이 적정한 지 검토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종 보고서 서문에서 "IAEA는 포괄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취한 다핵종처리설비(ALPS)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쿄전력(TEPCO)이 계획하고 평가한 대로 처리된 물을 바다로 점진적으로 방출하는 것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학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 시기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번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 등 주변국 설득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7일까지 일본에 체류하며 5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할 예정입니다. 7~9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최종 보고서에 대해 설명할 계획입니다. 그로시 총장은 방한을 통해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가들을 통해 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분석할 방침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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