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온실가스 전략 채택…2050년 '0' 목표
2030년 최소 20%·2040년 최소 70% 감축
개념적 의미 합의…2027년부터 시행 예정
조승환 "해운·조선·에너지 업계 협력 중요"
입력 : 2023-07-08 15:35:11 수정 : 2023-07-08 15:35:1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오는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 0(Net-Zero) 달성을 목표로 국제 해운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IMO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가 지난 7일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략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8년 총 배출량보다 50% 감축하기로 했던 기존 목표를 상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최소 20%를, 2040년까지 최소 70%를 감축하고, 2050년쯤에는 0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2030·2040년 감축량은 각 국가의 자율적인 감축 노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의무 목표가 아닌 점검 차원의 지표란 점에서 2050년 목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각 회원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연료별 온실가스 집약도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목표 기반 연료유 표준제'와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가격을 부과하는 제도를 합한 결합 조치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목표 기반 연료유 표준제는 탄소부담금, 비용적 혜택 부여 등 온실가스 배출을 비용으로 인식하도록 해 감축을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념적 의미의 합의만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결합 조치는 규제 도입이 국가, 해운 산업 등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분석이 완료되고 규제 수준·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이행 방안이 마련된 후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제해운 2050 탄소중립 목표는 선박과 연료 분야의 틀을 바꾸는 것으로 정부나 몇몇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정부를 비롯한 해운·조선·에너지 업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오는 12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국제 해운 부문 해양환경 정책설명회'를 열어 이러한 국제 논의 동향에 대해 설명할 방침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가 지난 7일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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