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아시아 4개국간 '글로벌 연료수급' 공조 강화

대만·일본·말레이시아…연료 수급 정보공유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38차 아시아 연료처장회의'에 참석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회의는 남동발전을 비롯해 대만전력, 일본 J파워, 말레이시아 TNBF 등 4개국 연료구매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회의에서는 각국의 연료수급 현황과 구매현황 등 정보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글로벌 연료 수급 위기 발생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 체계 강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인도네시아 유연탄 대외 수출금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변화에 따른 글로벌 연료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아시아 최대 연료 구매그룹 간의 공조 확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각국의 연료 조달 책임자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이상동향 발생 시 수시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무탄소 연료 공급원으로 각광받는 수소, 암모니아 조달에 대한 각 사의 도입계획도 공유했습니다.

 

조석진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은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9월 정점인 466달러에서 지속 하락하여 현재 14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외적 여건에 따라 유연탄 가격은 언제라도 급등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동향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안정적·경제적으로 연료를 구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아시아 연료처장회의는 1981년 동아시아 전력 3사인 한전, 대만전력, 그리고 J파워의 전신인 일본전원개발(EPDC)이 유연탄 구매 및 수송업무 등 관련 정보의 상호 교환을 위해 정례 회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이후 2010년 말레이시아의 국영 연료공급 회사인 TNBF가 참여해 4개국이 교대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남동발전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38차 아시아 연료처장회의에 참석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연료처장회의 모습. (사진=남동발전)

 

세종=이민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