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바닥 다지고 회복 초입…수출 정책역량에 집중"
무역금융, 마케팅, 통관·물류 등 수출인프라 보강
선수금환급보증 특례보증 2000억원 신규 공급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관광객 유치 총력 대응
입력 : 2023-09-04 09:25:14 수정 : 2023-09-04 09:25:14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출 회복 모멘텀 강화와 외국인 국내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산업활동의 경우,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으로 부진했으나 수출 회복과 서비스업 개선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내봤습니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의 핵심요소인 수출은 8월에 하계휴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수출 감소폭이 크게 완화됐으며 8월 대중 수출도 100억달러 수준을 다시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역수지도 수출의 완만한 반등과 함께 에너지 등 수입단가 안정으로 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라며 "9월에는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과 함께 수출 감소폭이 추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무역금융, 마케팅, 통관·물류 등 수출 인프라 지원을 신속히 추가 보강할 계획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수출기업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민간·공공 합동으로 연말까지 최대 181조원의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최근 활기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 수주 확대를 위해 선수금 환급보증인 RG를 차질없이 발급하고, 무역보험공사의 RG 특례보증을 2000억원 신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를 1680억원으로 늘리고 지원 항목을 추가하는 등 이용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식품 전용 수출바우처 지원도 44억원에서 328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딸기, 배 등 신선품목에 대해서는 물류비 보조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5%에서 25%로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화 부문에서는 해외전시회 지원기업 수를 5600여개사로 늘리고 기업당 지원금도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합니다. 또 뮤직비디오, 인플루언서 콘텐츠도 K-브랜드 한류마케팅 지원 대상에 포함해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보세공장 허가기준을 완화하고 중소 화주에 대해서는 부산항 내 수출 컨테이너 무상 사전 반입기간을 현재 3~4일에서 5일로 확대하도록 지원해 물류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정부간 협력과 수주지원단 파견 등을 통한 수출·수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 원팀코리아, 인도네시아·콜롬비아 녹색산업 수주팀 등을 현지 파견하고 파라과이, UAE 등과의 고위급 교류도 확대해 수주 성과를 조속히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출입은행 특별계정을 2500억원 추가 조성해 성장잠재력이 큰 저신용국의 플랜트, 교통인프라 구축 등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연내 한중경제장관회의와 한중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우리의 주 수출국인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강화하겠다"며 "구조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정책도 속도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유턴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현행 29% 수준에서 최대 50%로 확대하고 첨단반도체 제조공장이 집적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속히 구축되도록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는 한편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용수공급시설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프로젝트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K-콘텐츠 전략펀드를 1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발전공기업이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시 국산 기자재를 적극 활용하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중국인 관광 유치 계획 등에 대해 밝혔습니다. 사진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사진=뉴시스)
 
지난달 중국인 방한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월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정부는 중국인 방한 관광을 더욱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약 6년 5개월만에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외국인 방한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하반기 중국 관광객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진화하는 중국인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 민간업계와 함께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K-관광 로드쇼를 이번달 베이징·상하이에서,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개최하고 자매결연한 중국 지자체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별 관광상품을 홍보하는 한편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현지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다양해진 여행객 수요에 맞게 비즈니스 연계, 크루즈, K-컬처, 뷰티·의료 등 관광 콘텐츠를 고급화·다양화하고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알리페이 등 중국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개 이상 추가, 부가세 즉시환급 확대 등을 통해 방한 여행객이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저가관광, 바가지 요금, 안전사고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함께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이번 대책에 이어 추후 국가관광전략회의 등을 통해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중국인 관광 유치 계획 등에 대해 밝혔습니다. 사진은 발언하는 추 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