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정치적 판결에 구청장직 박탈"
국민의힘 후보, 김태우·김진선·김용성 '3파전'
입력 : 2023-09-10 19:28:45 수정 : 2023-09-10 19:28:45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0일 오전 국회 본관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지난 5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석 달 만에 특별사면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0일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구청장은 "정치적 판결로 구청장직을 강제로 박탈당했다"며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의 최종결정은 존중돼야 하지만, 기존 대법원 판례와 너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정치적 사면'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대법원 판결이) 상식에 맞지 않은 상황이라는 여론이 충분히 조성됐고 그 여론을 윤 대통령이 충분히 수렴해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석 달 만인 지난달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해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김진선 국민의힘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당내 보궐선거 후보 경쟁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김진선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 전략공천설이 돌자 무소속 출마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후보 등록 마감 직전 후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11일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당헌·당규에 따른 구체적인 경선 절차를 의결할 예정입니다. 앞서 민주당에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문재인정부에서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후보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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