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민 51.5%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검찰 수사, 비판언론 탄압"
60대 이상·영남 제외 모든 연령·지역서 "언론 탄압"
"가짜뉴스 근절" 33.7% 대 "비판언론 탄압" 51.5%
입력 : 2023-09-19 06:00:00 수정 : 2023-09-19 13:22: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비판언론에 대한 탄압적 성격이 짙다"고 했습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5%가 이같이 밝혔습니다. 반면 33.7%는 검찰의 수사를 "가짜뉴스 근절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4.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40·수도권, 절반 이상 "언론탄압"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보도한 <뉴스타파>와 <JTBC>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사 윤석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보도'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판언론 탄압'으로 평가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가짜뉴스 근절' 31.6% 대 '비판언론 탄압' 46.5%, 30대는 '가짜뉴스 근절' 27.3% 대 '비판언론 탄압' 57.7%, 40대는 '가짜뉴스 근절' 22.3% 대 '비판언론 탄압' 68.2%, 50대는 '가짜뉴스 근절' 36.4% 대 '비판언론 탄압' 54.8%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은 '가짜뉴스 근절' 42.7% 대 '비판언론 탄압' 39.4%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비판언론 탄압'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서울은 '가짜뉴스 근절' 34.2% 대 '비판언론 탄압' 52.9%, 경기·인천은 '가짜뉴스 근절' 29.8% 대 '비판언론 탄압' 55.0%, 대전·충청·세종은 '가짜뉴스 근절' 34.3% 대 '비판언론 탄압' 46.8%, 광주·전라는 '가짜뉴스 근절' 19.7% 대 '비판언론 탄압' 64.2%, 강원·제주는 '가짜뉴스 근절' 28.0% 대 '비판언론 탄압' 56.7%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가짜뉴스 근절' 42.7% 대 '비판언론 탄압' 43.8%, 부산·울산·경남(PK)은 '가짜뉴스 근절' 45.6% 대 '비판언론 탄압' 41.3%로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앞에서 뉴스타파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65.3% "가짜뉴스 근절 차원"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는 '가짜뉴스 근절' 28.6% 대 '비판언론 탄압' 47.0%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층은 '가짜뉴스 근절' 65.3% 대 '비판언론 탄압' 24.0%, 진보층은 '가짜뉴스 근절' 10.3% 대 '비판언론 탄압' 80.3%로, 진영별로 편차를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가짜뉴스 근절' 80.6% 대 '비판언론 탄압' 7.6%, 민주당 지지층은 '가짜뉴스 근절' 5.1% 대 '비판언론 탄압' 84.9%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1명이며, 응답률은 6.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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