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민주당은 '이재명 사수', 민심은 '찬반 팽팽'(종합)
이재명 체포안 국회 통과, "잘한 결정" 44.6% 대 "잘못한 결정" 45.1%
이재명 당대표직, "유지해야" 48.2% 대 "사퇴해야" 44.2%
경기 전망, "지금보다 나빠질 것" 51.0%, "나아질 것" 19.8%…"현재와 비슷할 것" 23.9%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2.6% 대 ‘부정' 62.7%…국힘 32.6% 대 민주 45.9%
입력 : 2023-09-26 06:00:00 수정 : 2023-09-26 06:50:55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9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6.3%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
잘한 결정 44.6%
잘못한 결정 45.1%
 
[이재명 당대표직 유지 여부]
유지해야 한다 48.2%
사퇴해야 한다 44.2%
 
[경기 전망]
지금보다 나빠질 것 51.0%
현재와 비슷할 것 23.9%
지금보다 나아질 것 19.8%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0.8%(1.4%↓)
대체로 잘하고 있다 21.7%(5.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5%(1.3%↓)
매우 잘못하고 있다 53.2%(3.3%↓)
 
[정당 지지도]
민주당 45.9%(0.2%↓)
국민의힘 32.6%(0.6%↑)
정의당 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은 이 대표 사수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입니다. 중립적이었던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당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의 지도부로 재편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친명계가 이런 행태를 보이는 데에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와 당대표직 사퇴 여부에 대한 민심은 팽팽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여야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 민심이 정확히 절반씩 갈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우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둘러싼 국민적 평가는 '팽팽'했습니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45.1%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잘한 결정'이란 응답도 44.6%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0.3%였습니다.
 
서울 "잘한 결정" 우세…중도는 '동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50대에서 잘못한 결정이란 평가가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잘한 결정'이란 평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잘한 결정'이란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긍·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80% 이상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찬반 응답도 팽팽했습니다. 국민 48.2%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4.2%는 "당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재명 거취'에 찬반 엇갈린 영호남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경기·인천과 호남에선 '당대표직 유지'를, 영남에선 '당대표직 사퇴'를 선택한 응답이 과반을 웃돌았습니다. 중도층도 이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에 대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80% 이상은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울러 국민 절반 이상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민 51.0%는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19.8%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3.9%였습니다.
 
영남조차 응답자 과반 "경기전망 '악화'"
 
연령별로 보면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와 30대의 절반 이상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중도층에선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상승, 30%대 초반으로 올라섰습니다. 국민 32.6%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0.8%, '대체로 잘하고 있다' 21.7%)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 결과 28.5%에서 이번 주 32.6%로 4.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7.3%에서 62.7%('매우 잘못하고 있다' 53.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5%)로, 4.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도층 과반 '극단적 부정평가'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에선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조차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도층 지지율은 20%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층의 극단적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응답만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5.9%, 국민의힘 32.6%, 정의당 3.0%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46.1%에서 이번 주 45.9%로 0.2%포인트 소폭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2.0%에서 32.6%로 0.6%포인트 소폭 올랐습니다. 양당의 격차는 지난주 14.1%포인트에서 이번 주 13.3%포인트로 좁혀졌지만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와 똑같은 3.0%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층, '지지 정당 없다' 20%대 중반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서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앞섰습니다. 다만 중도층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0%대 중반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이며, 응답률은 6.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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