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무당층 혐오도, '윤 대통령·국민의힘' 53.8% 대 '이재명·민주당' 49.0%
53.8% "윤 대통령·국민의힘 싫어 무당층"
49.0% "이재명·민주당 싫어 무당층"
총선 가를 20대·서울서 여권 비호감도 높아
입력 : 2023-11-07 06:00:00 수정 : 2023-11-07 06:59:0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무당층의 각각 절반가량이 지지 정당이 없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를 꼽았습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이 여야 정당 중 어느 한 쪽에 지지를 보내지 못하는 데에는 양당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가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지지 정당 없음', '잘 모름'이라고 답한 무당층(187명)의 53.8%가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지 않아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에 머물러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38.7%, '대체로 그렇다' 15.1%)고 답했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 13.1%, '대체로 그렇지 않다' 10.5%)는 응답은 23.6%에 그쳤습니다. '잘 모름'은 22.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한 무당층의 49.0%는 '이 대표나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에 머물러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26.2%, '대체로 그렇다' 22.8%)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 12.8%, '대체로 그렇지 않다' 15.7%)는 비율은 28.5%였습니다. '잘 모름'은 22.5%였습니다.
 
20대 무당층 51.6% "윤 대통령·국민의힘 비호감"
 
무당층과 관련한 두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20대와 서울에서 특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았습니다.
 
먼저,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무당층이 51.6%였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무당층은 39.2%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재명·민주당'보다 '윤 대통령·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가 더 높았습니다. 30대 무당층의 경우, 여야 정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모두 60%를 상회했습니다. 30대 무당층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는 62.5%, 61.1%는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무당층 58.3% "윤 대통령·국민의힘 싫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무당층의 여야를 대하는 인식이 약간 달랐습니다. 서울에 사는 무당층의 58.3%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싫어했고, '이 대표와 국민의힘'을 싫어한다는 답변도 43.3%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무당층의 68.7%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 무당층의 57.2%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싫다고 했고, 대구·경북(TK) 무당층의 55.9%도 '이 대표와 민주당'이 싫다고 하는 등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1명이며,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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