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내년 총선 투표 '정권 안정' 34.9% 대 '정권 견제' 42.5%
3달 전 대비 '정권 견제' 7.9%p 하락…"잘 모르겠다" 7.8%p 상승한 22.6%
입력 : 2023-11-07 06:00:00 수정 : 2023-11-0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두고 한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4명이 '정권 견제론'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권 견제론'이 '정권 안정론'보다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정권 견제론'에 대한 응답이 3달 전 조사에 비해 낮게 나오고, '답변 유보' 응답은 늘어나면서 내년 총선 전망도 점점 안갯속에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5%는 '내년 총선에서 어느 방향으로 투표하실 의향인가'라는 질문에 "정권 견제의 방향으로 투표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4.9%는 "정권 안정의 방향으로 투표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지역별 '답변 유보' 증가…30대 17.1%p·TK 15.7%p 상승 
 
대략 3달 전 조사(8월14~16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권 견제' 응답은 7.9%포인트 줄었습니다. '정권 안정' 응답은 0.2%포인트 오르며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달 전 14.8%에서 이번에 22.6%로, 7.8%포인트 올랐습니다. 정권 견제에 힘을 실었던 응답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두고 저울질하는 한편, 제3의 신당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정권 견제론'이 우세했습니다. 20대 '정권 안정' 28.4% 대 '정권 견제' 39.7%, 30대 '정권 안정' 31.2% 대 '정권 견제' 41.9%, 40대 '정권 안정' 19.6% 대 '정권 견제' 61.9% 대 '정권 안정' , 50대 '정권 안정' 29.7% 대 '정권 견제' 49.2%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정권 안정' 52.1% 대 '정권 견제' 29.0%로 나왔습니다.
 
다만 3달 전에 비해 20대와 30대의 '답변 유보'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늘어났습니다. '답변 유보' 응답이 20대 13.0%포인트, 30대 17.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정권 견제론'이 앞섰습니다. 특히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정권 견제론'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서울 '정권 안정' 37.0% 대 '정권 견제' 48.6%, 경기·인천 '정권 안정' 33.8% 대 '정권 견제' 44.4%, 대전·충청·세종 '정권 안정' 33.6% 대 '정권 견제' 39.0%, 광주·전라 '정권 안정' 27.6% 대 '정권 견제' 42.4%, 강원·제주 '정권 안정' 29.0% 대 '정권 견제' 51.1%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정권 안정' 39.8% 대 '정권 견제' 30.6%로 나왔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정권 안정' 38.8% 대 '정권 견제' 38.6%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3달 전에 비해 '답변 유보' 응답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전·충청·세종 11.2%포인트, 광주·전라 13.7%포인트, 대구·경북 15.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정권 견제' 39.9%…3달 전 대비 10.6% 하락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정권 견제' 응답이 앞섰지만 3달 전에 비해 10.6%포인트 줄었습니다. 중도층 '정권 안정' 24.8% 대 '정권 견제' 39.9%였습니다. 특히 중도층의 '답변 유보' 응답이 35.3%로, 3달 전 대비 12.5%포인트 올랐습니다. 보수층은 '정권 안정' 65.5% 대 '정권 견제' 15.5%, 진보층은 '정권 안정' 16.9% 대 '정권 견제' 70.9%로, 진영별로 내년 총선 투표 방향이 크게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권 안정' 73.9% 대 '정권 견제' 8.9%, 민주당 지지층은 '정권 안정' 12.5% 대 '정권 견제' 76.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1명이며,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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