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국에서 파리로…'부산엑스포' 외교전
영국 국빈 방문 일정 마무리…파리서 BIE회원국 대표들 만남
입력 : 2023-11-24 06:00:00 수정 : 2023-11-24 06:00: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 앞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82개 국제박람회(BIE) 회원국 대표를 일일이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외교전에 나섭니다.
 
엑스포 투표 사흘 앞으로…승부수 띄우는 윤 대통령 
 
윤 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 영국 총리가 전쟁을 직접 지휘했던 '처칠 워 룸'을 방문한 데 이어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3박4일간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주력합니다. 오는 28일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23~24일 182개 국제박람회 회원국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와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을 직접 주재할 계획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파리를 찾아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했습니다.
 
현재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두고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투표 당일 최종 5차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FTA 협상 개시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날 21일부터 영국 국빈 순방 공식 일정을 개시했습니다. 찰스 3세와 공식 환영식, 환영 오찬, 국빈 만찬 등을 함께했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무명용사 묘에 헌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이제 한영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태어난다"며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원자력발전(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선 2700억원 규모인 3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고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런던 왕립학회에서 열린 '한영 최고과학자 미래 과학기술 포럼'에 참석해 연간 230억달러(약 30조원)가 넘는 국가 재정을 연구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적 위주 성장에서 질적 위주 성장으로,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 체계 전환을 시도 중'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의 안보·경제 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했습니다. 특히 국방·안보 분야에선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신설, 합동훈련 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공동 순찰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는 협상을 개시하고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공급망 강화 차원에서 양국 간 장관급 공급망 대화,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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