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국내송환
한씨 공모여부 질문에 '묵묵부답'
권도형도 곧 국내 송환 여부 결
입력 : 2024-02-06 18:04:34 수정 : 2024-02-06 18:04:34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 한창준씨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법무부는 6일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인 한씨의 신병을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씨를 서울남부지검으로 압송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씨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폭락 사태 예견하셨나", "테라 위험성 알면서 투자자 속인 건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와의 공모 사실 인정하나", "왜 도피하셨나"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한씨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관리자(CFO)로 회계와 자금을 관리하면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와 루나 코인의 폭락 위험성 및 시세 조종 의혹 등을 알고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씨는 테라·루나 코인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창립 멤버로 지난 2018년부터 테라폼랩스에서 CFO로 일했습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창준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하며 본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권도형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씨의 범죄인 인도 여부는 그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3월 권씨와 한씨가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뒤 남부지검은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바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에는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해외 여러 국가를 거쳐 도주 중인 권씨를 추적했습니다.
 
한편 몬테네그로에서 복역 중인 권씨는 미국 혹은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양국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씨에 대한 인도·송환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권씨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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