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설 앞두고 미등록 경로당 방문…"난방비부터 챙기겠다"
"정부 지원 안 되는 경로당 이렇게 많은 줄 몰라…불편하게 그냥 둘 수 없어"
입력 : 2024-02-07 18:04:43 수정 : 2024-02-07 18:04:43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북구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설 명절을 앞두고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제도를 꼼꼼히 살피고, 우선 겨울에 춥지 않게 난방비부터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에 있는 경로당을 찾아 "등록 기준이라는 것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게 하려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시게 그냥 둘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미등록 경로당 이용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해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대형 아파트 같은 곳은 경로당 만들 때 등록 기준을 맞출 수 있지만, 지금 이곳처럼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곳도 많다"며 "미등록 경로당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경로당 문제 말고도 불편한 거 있으시면 여기 복지부 장관에게 다 말씀하시라"고 하자, 한 어르신은 "등록 경로당과 공평하게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반짝하고 한 번 지원해 주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산 내에서 최대한 공평하게 지원하고 법제를 정비해 지자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가 시간을 보내실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어르신이 "나랏일 바쁘실 텐데 얼른 가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어르신들 뵙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이라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해·공군, 해병대 준장 진급자와 상반기 진급 예정자 75명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하고, 국가방위에 헌신해온 진급 장성들을 축하하고 격려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삼정검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 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더 큰 책임감으로 국가방위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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