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총선 지지 정당, 민주 42.6% 대 국힘 40.0% '박빙'
개혁신당 4.0%, 새로운미래 2.9%, 녹색정의당 1.1% 순
서울·충청, 오차범위 내 국힘 앞서…지난 대선과 판박이
50대 변동폭 커, 다시 민주당 지지로 선회…PK도 '팽팽'
입력 : 2024-02-27 06:00:00 수정 : 2024-02-2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해서 정체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따라붙는 양상입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들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2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4·10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42.6%, 국민의힘 40.0%, 개혁신당 4.0%, 새로운미래 2.9%, 녹색정의당 1.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3.7%, '없음' 3.9%, '잘 모름' 1.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전 43.8%에서 이번 주 42.6%로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8.2%에서 40.0%로 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격차는 3주 전 5.6%포인트에서 이번 주 2.6%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같은 기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2.8%포인트,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는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녹색정의당 지지율은 3주 전과 같았습니다.
 
50대, 다시 '민주당'…서울·충청, 대선 판박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 국민의힘 29.5% 대 민주당 43.2%, 30대 국민의힘 31.5% 대 민주당 41.5%, 40대 국민의힘 28.2% 대 민주당 59.7%, 50대 국민의힘 34.7% 대 민주당 47.6%였습니다.
 
50대의 경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변동 폭이 컸습니다. 3주 전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 32.4% 대 민주당 54.7%로, 민주당 지지율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크게 앞섰지만, 지난주 지역구 투표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 44.1% 대 민주당 46.7%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습니다. 이후 이번 조사에서 한 주만에 다시 '민주당 우세' 흐름을 보였지만, 이전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0대에선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10.6%로, 모든 세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3주 전과 비교하면 8.5%포인트 크게 빠졌습니다. 이외 60대 국민의힘 61.0% 대 민주당 28.0%, 70세 이상 국민의힘 57.5% 대 민주당 32.5%로, 국민의힘이 다시 우위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60대에서 3주 전 대비 9.9%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경기·인천 국민의힘 38.4% 대 민주당 47.6%, 광주·전라 국민의힘 17.9% 대 민주당 58.8%, 강원·제주 국민의힘 31.5% 대 민주당 56.8%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TK)의 경우 국민의힘 66.4% 대 민주당 24.3%로, 국민의힘이 절대 우세를 보였습니다. 보수진영의 또 다른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은 국민의힘 39.5% 대 민주당 37.4%로 박빙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에서 3주 전 대비 6.5%포인트 크게 빠졌습니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입니다. 서울 국민의힘 44.0% 대 민주당 40.5%,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38.2% 대 민주당 34.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대전·충청·세종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주 전에 비해 10.5%포인트 대폭 줄었습니다. 서울과 충청권의 지지세는 지난 대선과 판박이입니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비교하면, 서울 윤석열 50.56% 대 이재명 45.73%, 대전·충청·세종 윤석열 50.10% 대 이재명 45.87%였습니다. 대략 5%포인트 격차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 44.3% 대 국힘 33.3%…3지대 '한계'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국민의힘 33.3% 대 민주당 44.3%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중도층 지지율은 각각 5.2%, 3.8%로, 확장성 면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8.5% 대 민주당 17.0%, 진보층 국민의힘 11.2% 대 민주당 76.9%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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