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의힘 공천, '공정' 47.3% 대 '불공정' 48.4%
'총선 승부처' 서울·충청 절반 이상 "공정"…중도층 51.0% "불공정"
입력 : 2024-03-05 06:00:00 수정 : 2024-03-05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0 총선을 향한 국민의힘 공천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 평가는 정확히 두 개로 나뉘었습니다. 다만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의 경우, 절반 이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해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4%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공정하게 공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전혀 공정하지 않다' 33.9%, '별로 공정하지 않다' 14.5%)고 답했습니다. 반면 47.3%는 "공정하다"('매우 공정하다' 27.7%, '대체로 공정하다' 19.6%)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대별 평가 극명, 50대는 팽팽…서울·충청 '공정' 우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까지는 "공정하지 않다", 60대 이상에선 "공정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는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하며 모든 연령 중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의 절반이 넘는 52.0%가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혹평했습니다. 20대 '공정' 40.4% 대 '불공정' 53.4%, 30대 '공정' 37.4% 대 '불공정' 55.7%, 40대 '공정' 32.9% 대 '불공정' 63.9%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공정' 60.7% 대 '불공정' 35.6%, 70세 이상 '공정' 68.1% 대 '불공정' 29.5%로, 정반대 결과를 보였습니다. 50대의 경우 '공정' 46.7% 대 '불공정' 49.7%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권, 영남에서 "공정하다",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선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권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을 "공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 '공정' 55.4% 대 '불공정' 40.7%, 대전·충청·세종 '공정' 54.0% 대 '불공정' 42.6%였습니다. 이어 대구·경북(TK) '공정' 62.7% 대 '불공정' 34.3%, 부산·울산·경남(PK) '공정' 54.5% 대 '불공정' 42.4%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경기·인천 '공정' 39.8% 대 '불공정' 57.0%, 광주·전라 '공정' 25.5% 대 '불공정' 63.0%, 강원·제주 '공정' 41.3% 대 '불공정' 51.3%로, 결과가 뒤바뀌었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절반은 '불공정'…개혁신당 지지층 70.6% '불공정'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공정' 43.9% 대 '불공정' 51.0%로,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보수층 '공정' 72.7% 대 '불공정' 24.6%, 진보층 '공정' 21.4% 대 '불공정' 73.5%로, 진영별로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총선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공정' 95.1% 대 '불공정' 4.2%, 민주당 지지층 '공정' 8.0% 대 '불공정' 86.4%였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70.6%는 국민의힘 공천을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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