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지역구 투표, 민주 48.3% 대 국힘 37.5%…민주 '재역전'
개혁신당 4.1%, 새로운미래 2.4% 순
50대, 다시 민주당으로…50대 이하 '민주', 60대 이상 '국힘'
승부처 서울·충청, 민주 우세…PK 오차범위 접전
입력 : 2024-03-12 06:00:00 수정 : 2024-03-12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공천 파동에 시달리는 민주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월 말 이후 6주 만에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총선 승리 희망을 다시 밝혔습니다. '이재명 사천' 논란 틈을 타 총선 구도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던 국민의힘으로서는 한풀 힘이 꺾이는 소식입니다.
 
1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48.3%, 국민의힘 37.5%, 개혁신당 4.1%, 새로운미래 2.4%, 녹색정의당 0.9%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2.9%, '없거나 투표를 안 하겠다' 2.2%, '잘 모름' 1.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4.5%에서 이번 주 48.3%로 3.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1.2%에서 37.5%로 3.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양당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 1월27~28일 조사(민주당 44.8% 대 국민의힘 38.5%) 이후 6주 만입니다. 개혁신당은 3.8%에서 4.1%로, 새로운미래는 3.1%에서 2.4%로, 녹색정의당은 1.0%에서 0.9%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은 다시 민주당으로 넘어왔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의 지역구 투표 정당 지지율은 3주 전(2월17~18일 조사) 41.7%로 내려앉으며 '위험' 신호를 보냈지만,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끝에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3주 전 지지율 43.2%를 기록, 49주 5일 만에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앞섰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50대·수도권·충청권, 다시 '민주'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20대 국민의힘 26.5% 대 민주당 54.3%, 30대 국민의힘 21.1% 대 민주당 54.0%, 40대 국민의힘 27.3% 대 민주당 64.4%, 50대 국민의힘 37.6% 대 민주당 49.8%였습니다. 반면 60대 국민의힘 51.7% 대 민주당 38.2%, 70세 이상 국민의힘 61.8% 대 민주당 26.3%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50대의 경우, 3주 전 국민의힘 44.1% 대 민주당 46.7%, 지난주 국민의힘 40.3% 대 민주당 48.7%, 이번 주 국민의힘 37.6% 대 민주당 49.8%로 변화됐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모든 연령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서울 국민의힘 35.6% 대 민주당 50.2%, 경기·인천 국민의힘 36.1% 대 민주당 50.8%,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33.7% 대 민주당 50.3%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서울에서 10.1%포인트, 대전·충청·세종에서 10.5%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광주·전라 국민의힘 13.9% 대 민주당 68.7%, 대구·경북 국민의힘 59.9% 대 민주당 28.3%로, 양당 모두 안방에서의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45.8% 대 민주당 40.2%, 강원·제주 국민의힘 39.2% 대 민주당 44.6%로, 각각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비례대표 정당 투표층과 비교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층의 90% 이상이 지역구에서도 양당 후보를 그대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조국혁신당 지지층 88.3%는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56.6%가 지역구 투표에서 그대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은 각각 18.3%, 18.5%였습니다.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서 민주 지지율 '50%' 돌파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도층 국민의힘 26.0% 대 민주당 54.2%로, '민주당 우세' 흐름이 굳어진 모양새입니다. 개혁신당 5.5%, 새로운미래 2.9%로, 확장성 면에서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73.5% 대 민주당 15.7%, 진보층 국민의힘 9.5% 대 민주당 79.2%로, 진영별로 지역구 지지 정당 후보가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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