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일 대전, 세종, 충북 등 충청권 지역을 훑으며 "4월10일에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소재 대전시당 및 으능정이 거리, 세종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육거리종합시장과 오송참사합동분향소, 서원구 충북대 중문거리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은 대전에게 민생"이라며 "윤석열정권은 폭력적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내일을 파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그렇게 많은 세금을 깎아줘 놓고는, 미래 먹거리고 우리 아이들의 내일이 걸려 있는 R&D 예산을 삭감해 버렸다"며 "그 어떤 보수 정부도 진보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국가의 체계를 망가뜨리고 있는 이 정권을 심판하는 4월10일이 내일이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일도 못 기다리겠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국민들이 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으능정이 거리에서 실시한 민생현장 방문 자리에서도 "(정부는) 막상 사고를 쳐놓고 비판이 쏟아지니까 내년에는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큰소리 친다"며 "늘릴 것을 왜 줄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마치 국민의힘 어떤 후보가 봉투 받아 뒷주머니에 찔러 넣은 CCTV 장면 나오니까 나중에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비록 입이 틀어막히고 귀가 막히고 눈을 가리게 됐을지라도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옆사람의 귀로 듣고 박정현 (대전 대덕 후보)의 입으로 말하면서 확실하게 책임을 묻자"고 말했습니다.
민생현장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이에 화답하듯 연신 '몰빵'을 외쳤습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자는 의미입니다. 지지자들 중에는 민생현장 방문 막판에 '4·10', 투표 도장 그림이 그려진 빵을 이 대표와 대전 지역 후보들에게 가져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세종전통시장에서도 "민주당만이 국가균형발전, 국토균형발전을 해낼 수 있다"며 "김포를 서울로 만든다는 해괴한 소리를 하는 이상한 정권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후 이 대표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상당구에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한 뒤,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차려진 오송참사합동분향소에서 참배하고 청주시의회에서 오송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 정부의 특성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또는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노력들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의 충청 일정은 충북대 중문거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취소에 대해 이 대표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이상 그 분의 과거 얘기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반응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그 뿐만 아니라 그이상의 국민들이 인정하기 어려운 후보들이 꽤 많은 것 같다"며 "민주당도 엄정한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해왔고 앞으로도 국민을 두렵게 여기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 선거를 치러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충청=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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