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 사업’ 순항…밑바탕엔 가전 경쟁력
입력 : 2024-03-22 09:43:55 수정 : 2024-03-22 09:43:5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하며 미래지향적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LG전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안정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요인으론 가전 사업의 노하우가 꼽힙니다. 60여 년간 쌓아온 가전 사업의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통신 등 혁신 기술이 더해지며 미래지향적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평가입니다.
 
전세계 제품서 데이터 확보…고객경험 ‘노하우’도
 
최소 5억개에 달하는 LG전자 제품은 가정과 도로, 상업 공간 등 일상 속 모든 공간에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LG전자의 자산으로 활용되며, LG전자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전 세계 2억대 이상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webOS 운영체제를 앞세워 콘텐츠 역량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전 시장에서 얻은 고객경험 노하우도 LG전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LG전자는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도 가전 시장에서의 고객경험 노하우를 적용하여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시합니다.
 
가전과 TV 등을 넘어 B2B로 확장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가 있습니다. BIC는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합니다. LG전자는 전세계 43개국 52개 지역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으로 BIC를 두고 있습니다.
 
LG전자.(사진=LG전자 제공)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 비전 청신호
 
가전 경쟁력에 AI 기술, 다양한 콘텐츠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앞서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 Non-HW 사업모델 혁신 △ B2B 영역 성장 △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선정하고,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가정을 넘어 로봇, 전기차 충전,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입니다.
 
로봇 분야에선 서비스로봇 등 상업용 로봇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를 필두로 한 산업용 로봇 분야,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등의 가정용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 사업 분야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달러(한화 8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는 데에 더해 관제(모니터링·제어) 솔루션을 제공해 HW부터 SW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영역을 넓힙니다.
 
LG전자는 자동차를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AI 기술과 전장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는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을 공개하고 변형, 탐험, 휴식을 테마로 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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