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힘들다"…해외서 돌파구 찾는 면세점
다국적 관광객 유치 위한 면세 쇼핑 제고 움직임
입력 : 2024-03-22 16:26:32 수정 : 2024-03-22 16:26:32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최근 국내 면세점 업계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업황 회복을 기대했지만, 단체 관광객이 줄고 면세 트렌드의 전반적인 변화로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업체들은 다국적 관광객 확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양한 경험형 쇼핑 콘텐츠 제공, 스타 마케팅 도입 등을 통해 해외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2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면세점 이용객 수는 225만명을 기록했는데요. 외국인 이용객은 63만명으로 전월 대비 1.8% 줄었습니다. 매출 증가세도 저조한데요. 내국인 매출은 전월대비 3.4% 증가에 그쳤습니다.
  
(사진=신라면세점)
 
이에 면세점 업계는 다국적 관광객의 면세 쇼핑 경험을 제고할 수 있는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의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한 신라면세점은 최근 매장 사업권을 3년 연장했습니다. 이로써 2027년 9월 30일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신라면세점 측은 "홍콩공항당국과 지난 7년간 이어온 상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협의에 의해 운영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을 4년 연장한 데 이어 인천국제공항및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포함한 아시아 3대 국제 허브 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운영을 연장하는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의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레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요소를 도입해 새로운 매장 콘셉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롯데면세점은 스타 마케팅을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중화권 인기 스타인 주걸륜의 호주 월드투어 콘서트 공식 후원사를 맡고 패션 브랜드 '판타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오세아니아에서 활로 모색에 한창입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호주 국제선 승객은 지난해 대비 108.3% 증가한 만큼,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려는 계획이 엿보이는데요. 
 
주걸륜 카니발 월드투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식 후원사를 맡은 동시에 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드니시내점에 ‘판타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해외 6개국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멜버른공항점과 브리즈번공항점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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