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미 나라에 망조 들어…총선은 회초리 드는 날"
'험지' 포천서 윤석열정부 '민생·대북정책' 비판
입력 : 2024-03-23 17:51:07 수정 : 2024-03-23 17:51:07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경기도 포천을 찾아 고물가에 따른 민생고, 이종섭 주호주대사 부임 논란,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잇달아 지적하며 '정권심판론'을 자극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포천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파를 들어 보이며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진짜 대파 한 단이 얼마나 하는지 사 봤다"면서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고 하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 한 단이 875원이면 농민은 무엇을 먹고사나. 어떻게 875원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만약 나였다면 '이 가격 좀 이상한데?' 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원래 물가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맞아야 한다. 지금 성장률이 1점 몇 퍼센트인데 물가는 왜 이렇게 높냐"며 "이런 비정상을 방치하는 것은 무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정권은 세금과 권력을 고속도로 위치를 바꿔 땅 투기하는 데 쓰고, 채상병 사건 은폐 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국민 세금 들여 해외로 내보냈다"며 "아무리 개판 치고 엉망진창을 만들어도 제재를 가하지 않으니 주인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 나라를 망칠 수 있느냐"며 "이제는 스톱시켜야 한다. 4월10일은 회초리를 드는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천은 접경 지역인 점을 고려,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접경 지역의 경제는 평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말 땅값이 오르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시절은 언제인가. 평화가 있던, 남북 간 교류가 되던 시절 아니냐"면서도 "그런데 평화가 아닌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게 만드는 그런 집단에 다시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길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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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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