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공의 면허정지, 유연하게 처리"…한동훈 중재요구 '수용'
한덕수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 구성해 대화 추진" 주문
입력 : 2024-03-24 18:40:03 수정 : 2024-03-24 18:45:1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와 관련해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와 같은 지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여부에 대해 "가급적 정부는 행정처분과 사법처분이 나가지 않길 희망하지만 법과 원칙에 있어 절차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한 위원장의 중재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유연한 처리'를 당부한 만큼 정부의 '법과 원칙'은 일단 유예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중재 역할에 나섰습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피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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