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위치정보 응답시간, 1위는 SKT
방통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발표
통신3사 응답시간 전년비 7.6% 향상
SKT, 전체적인 정확도와 응답시간 1위
위치정확도, 기지국 방식은 KT가 우수
외산폰 특정조건에서만 위치정보 제공
입력 : 2024-03-25 14:49:00 수정 : 2024-03-25 15:24:0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재난사고로 긴급구조를 요청할 경우 SK텔레콤(017670)이 가장 빠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려준 위치가 실제 위치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위치 정확도는 측위기술별로 차이가 있었는데요. GPS와 와이파이 기준에는 SK텔레콤이, 기지국 방식에서는 KT(030200)가 우수했습니다. 다만 외산폰인 경우 이같은 서비스가 부분적으로만 제공이 돼 긴급 상황 발생시 이용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통신3사가 소방청·해양경찰청 등 긴급구조기관과 경찰관서에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25일 발표했습니다. 제공된 위치정보 중 50m 이내·30초 이내를 충족하는 비율인 위치기준 충족률과 측정 지점의 실제 위치와 측위된 위치와의 거리오차를 나타내는 위치정확도, 위치응답시간 등 세가지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통신3사는 GPS 방식에서 가장 정확한 위치를 전달했고, 기지국 방식에서 위치정보는 가장 빨리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치정확도는 GPS 방식이 11.3m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21.6m보다 개선됐으며, 와이파이 방식(20.1m), 기지국 방식(52.3m) 대비 정확도가 높았습니다. 요청한 위치정보를 수신하는 데 걸리는 응답시간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기지국 방식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위치응답시간이 기지국 3초, 와이파이 4.2초, GPS 4.6초로 집계됐습니다. 
 
통신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자료=방통위)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대체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위치응답시간에서 SK텔레콤은 GPS, 와이파이, 기지국 방식 모두 각각 3초, 2.4초, 1.5초로 가장 빨랐는데요. KT,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위치정확도는 GPS 방식의 경우 SK텔레콤 10.5m, LG유플러스 11.3m, KT 11.6m 순이었으며, 와이파이 방식은 SK텔레콤 13.2m, KT 20.6m, LG유플러스 32.3m, 기지국 방식은 KT 34.3m, SK텔레콤 54.6m, LG유플러스 55.1m의 순으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치기준 충족률이 GPS 방식은 LG유플러스 98.1%, SK텔레콤 97.6%, KT 97.4% 순으로 높았으며, 와이파이 방식은 SK텔레콤 99.8%, KT 97.5%, LG유플러스 93% 순으로 높았습니다. 
 
서울시 중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이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국내 출시 단말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국내 제조사가 출시하는 자급제나 유심이동폰의 경우 GPS, 와이파이, 기지국 방식에서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 샤오미의 포코F5 등 외산폰은 부분적으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까닭입니다. 아이폰은 GPS 위치정보를 긴급통화시 제공하지만, 와이파이 방식에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코F5는 GPS와 와이파이에서 모두 통신3사 측위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개선하고 가능한 한 모든 단말기에서 측위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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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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