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가족 미래 위해 반도체 10년 장투"
"엔비디아 많이 올랐다고 쫄 필요없어"
반도체 수출 2분기부터 회복 전망
입력 : 2024-03-28 15:11:06 수정 : 2024-03-28 18:20:37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기술시대에 반도체는 5년, 10년을 보면 가장 중요한 핵심 투자 항목이 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목적은 나와 가족의 미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8일 반도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엔비디아 등 반도체기업에 장기투자할 것을 강조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배 사장은 28일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래 투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도체 산업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했습니다. 
 
배 사장은 "20년 전부터 세계 주식시장은 기술주 위주로 왔다"면서 "이런 기술 혁명은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투자 또한 미국이 주요 대상이 돼야 하며, 이런 기술 변화를 실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 반도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미국 선도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배 사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웨이퍼를 만드는 회사로 전체 반도체 산업의 약 4분의 1, 그 이하 정도밖에 되지 않다"며 "반도체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투자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 사장은 반도체 섹터를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장비 등 4가지로 나누고 각 분야의 대표 기업들과 자사의 ETF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메모리에는 삼성전자, 비메모리에는 엔비디아, 파운더리는 TSMC,  장비는 ASML 이 네 종목을 20%씩 편입했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총 5~10위를 합쳐 20%로 만든 게 글로벌반도체TOP4 ETF"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승자독점 원칙을 반영해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단 분석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주가가 6배가량 급등한 엔비디아에 대해선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배 사장은 "(엔비디아)투자를 하면 잠깐 빠질 수 있지만 전혀 쫄 필요가 없다"면서 "5년, 10년을 보면 다른 투자처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으로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수요를 강조했습니다. 배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챗 GPT 이후 AI 시대 도래에 따라 또 한번 큰 도약기를 앞두고 있다”면서 "AI가 필요한 산업이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산업에 AI를 활용한다면 지금이 시작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해석과 관련 종목별 분석, 투자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칩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반도체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본격적인 AI 시대에 AI 시스템 고도화는 점점 더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은 수년 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연사로 나선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급성장 중이지만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일본은 반도체 제조업 분야에서의 재도약과 차세대 기술 주도 계획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AI 반도체 시장은 2027년까지 1370억달러 규모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은 2023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4분기 성장세로 전환,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현재 하드웨어 가속칩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산업 지형도를 그리는 엔비디아와, 엔비디아의 주력 칩인 'H100' 흥행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핵심 기업의 상승 여력을 시사했습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개최한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사진=신대성 기자)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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