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활절 예배 참석…"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여야, 부활절 맞아 종교계 표심잡기 주력
이재명 "주권자 힘으로 희망 부활시킬 것"
입력 : 2024-03-31 18:03:28 수정 : 2024-04-01 08:38:46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저와 우리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의 부활절 연합예배 참석은 당선인 신분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다"며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언으로 마치겠다"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줬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한편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의 지도자들과 성도 7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치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은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 참모진이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예수께서 죽음마저 이겨내고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돌아오신 부활절"이라며 "예수께서 베푸신 사랑의 은혜가 온 누리에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활의 영광 뒤에는 스스로를 던져 가장 힘없는 이들을 살려내고자 했던 모진 고난과 희생의 시간이 있었다"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길, 민생경제 한파를 맨몸으로 견뎌내는 국민의 버팀목이 되는 길, 이 시대 정치와 국가의 책무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부활시켜 내리라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진아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