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품은 아파트, 분양시장 불황에도 선전
입력 : 2024-04-02 10:53:36 수정 : 2024-04-02 10:53:36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가 공급 희소성을 중심으로 높은 주거 가치를 평가받으며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2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84㎡가 올해 2월 14억4000만원(15층)에 매매됐습니다. 지난해 4월 거래된 13억8000만원(15층)보다 약 4.34% 높아진 매매가로 같은 기간 수원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3.21%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광교 중흥S클래스는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탄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의 거리에 따라 집값 상승률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동탄호수공원 앞에 자리한 ‘동탄2신도시 하우스 디더 레이크’ 전용 84㎡는 8억3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 실거래가 7억원(28층)보다 18.5%가 오른 가격인데요. 또 인근 ‘더 레이크 부영 3단지’ 전용 84㎡도 올해 1월 8억9500만원(4층)에 매매가 성사되며 작년 2월 실거래가 7억4500만원(4층)보다 약 20% 올랐습니다. 
 
반면 올해 3월 ‘동탄자이파밀리에’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7억원(12층)으로 지난해 2월 실거래가 6억4500만원(12층)에서 8.5% 상승에 그쳤다. 동탄호수공원 인근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보다 약 2배 낮은 수치인데요. 동탄호수공원과 거리가 약 90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아파트로 호수공원의 거리에 따라 가치가 다르게 평가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달 전국 각지에서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들이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합니다.
 
롯데건설은 4월 광주광역시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중앙공원 1지구 안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이 일대에는 약 18만㎡ 규모의 풍암호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공원 1지구는 대형 호수공원으로 조성되며 주변에 산책로와 장미정원, 수변카페, 야외공연장, 호수백사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서 ‘익산 부송 아이파크’ 전용 84~123㎡ 총 511가구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입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신흥근린공원은 약 30만㎡ 면적에 총 저수량 100만톤에 이르는 대형 호수공원인데요. 공원 내 호수를 따라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다양한 꽃들도 펼쳐져 있습니다.
 
전북 김제시 검산동에서는 영무건설이 ‘김제 검산 예다음’을 4월 중 공급에 나섭니다. 단지 주변에 조성된 검산시민문화체육공원은 수원지와 산책로, 편백숲으로 어우러진 호수공원입니다. 또 축구전용구장이 포함된 레포츠공원,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성으로 주거지에 수변 공간이 있는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면서 "희소성이 있다보니 호수공원이 인접한 아파트는 집값 상승에도 유리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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