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빗썸, 이번엔 최저 출금 수수료로 IPO 고삐
영업손실 149억원으로 적자전환
출금 수수료도 업비트보다 낮게
"수익성 제고해 IPO 가능성 기대"
입력 : 2024-04-02 14:15:52 수정 : 2024-04-02 14:15:5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지난해 수수료 무료를 시행한 빗썸이 적자 발표 직후 최저 수수료 정책 강화로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2023년 매출 1358억원에 영업손실 149억원 기록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와 가상자산 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거래 대금 감소, 4분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의 영향입니다.
 
빗썸 2023년 실적 표. (자료=빗썸)
 
빗썸은 최근 업비트(0.05%)보다 낮은 거래 수수료 0.04%로 전환하며 비트코인 불장에 따른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날 업계 최저 수준 출금 수수료 제공과 원화 입출금 한도 상향, 차트 속도 상승도 발표하면서 내년 IPO에 요구되는 수익 확대를 위해 점유율 올리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빗썸의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 0.0008, 이더리움은 0.009로 업비트보다 낮습니다. 업비트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 0.0009, 이더리움은 0.01입니다.
 
원화입출금 한도상향은 3월 신규 회원 중 최초 원화 입금일로부터 30일이 지났거나, 누적 매수금액 500만원 이상인 경우 1회 1억원, 1일 5억원까지 입출금 가능한 정상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차트는 기존 웹뷰(Web View) 방식을 네이티브(Native)로 바꿔 로딩과 반응 속도를 네 배 높였습니다. 빨라진 차트는 '빗썸 실험실'의 기능 활성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빗썸이 차트 속도를 네 배 높이는 등 편의성 강화로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빗썸)
 
빗썸은 거래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 IPO 가능성을 높이려 합니다. 빗썸은 인적 분할에 따른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가 투자와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기존 거래소는 본업에 집중하는 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달 1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6월13일 분할한다는 방침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최저 수수료 정책'과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점유율 상승과 사업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계속성과 안정성, 수익성 등을 제고해 IPO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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