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급 중식을 집에서 '뚝딱'…간편식 힘주는 샘표
중식 브랜드 '차오차이' 론칭…5년간 개발
재료 넣고, 소스 부으면 끝…소스만 11종
올해 300억원 매출 목표…'장류 외' 보폭 확대
입력 : 2024-04-02 16:31:50 수정 : 2024-04-02 17:38:29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중식당에서 한 접시에 4~5만원 주고 먹는 요리를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고기와 채소를 볶다가 소스만 부으면 요리가 완성됩니다."
 
샘표가 중화미식 브랜드 '차오차이'를 출시했습니다. 국내에서 대중화됐지만 가정에서 해 먹기 번거로운 중식을 주방으로 가져왔습니다. 폰타나, 티아시아 등으로 세계의 맛을 선보였던 샘표가 이번에 중식 수요를 겨냥했습니다.
 
샘표는 2일 서울 중구 충무로 본사에 위치한 우리맛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짜장, 마라샹궈, 동파육 등 요리소스 11종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8종의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차오차이의 차별점은 '새로운 맛'입니다. 현지의 맛을 적절히 담아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서동순 샘표 전무는 "시중에 판매 중인 마파두부 소스는 고추장을 사용한 한국식이라면, 저희는 짜장의 춘장부터 신경을 써 새롭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전 세계 유명한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이 브랜드를 론칭했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확연히 다르다"고 자신했습니다.
 
샘표의 중화미식 브랜드 '차오차이' 제품을 이용해 만든 요리. (사진=김성은 기자)
 
이는 5년 동안 연구에 매진한 결과입니다. 서 전무는 "주요 식재료와 조리법 연구도 오래 걸렸지만, 맛의 레벨을 어느 수준에 맞출지 결정하는 데 고민이 컸다"면서 "일례로 오향의 향미가 특징인 동파육의 경우 오향 강도 설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샘표는 차오차이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5일부터 TV 광고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섭니다. 배우 김혜수가 차오차이의 얼굴로 발탁됐습니다.
 
1차 목표 매출액은 1000억원입니다. 먼저 올해 300억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서 전무는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면 매출도 따라올 거라고 본다"고 부연했습니다.
 
"비장류도 강하다"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차려 먹는 경우가 줄고 밀키트나 가정간편식(HMR)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로 승부를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샘표는 꾸준히 간편식을 내놨는데요. 바로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소스·양념류를 출시하며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샘표가 새롭게 출시한 '차오차이' 제품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요리 에센스 '연두'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새미네 부엌'을 통해 김치 등 각종 반찬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소스를 선보였죠. 서양식 브랜드 '폰타나'와 아시안 푸드 브랜드 '티아시아'는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샘표 핵심 계열사인 샘표식품의 총매출액 50.1%는 비장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류 외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며 외연 확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샘표 관계자는 "현 시장의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한다'는 샘표의 가치 아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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