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화여대, "'성상납' 발언 김준혁, 사퇴해야"
한동훈, 김준혁 논란에 "말도 안 되는 쓰레기 발언"
이화여대 "학교 명예 심각하게 훼손…법적 대응 검토"
입력 : 2024-04-02 20:04:21 수정 : 2024-04-02 21:22:0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이 일파만파입니다. 2일 이화여대 측은 김 후보에게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말도 안 되는 쓰레기 발언"이라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이화여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발언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며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화여자대학교의 초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이 학생들을 위안부로 팔아넘기고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을 주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민주당 후보가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화여대는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 후보의 학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도 이날 대전 유세에서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말을 쏟아내는 김 후보를 아시나"라면서 "김 후보의 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준에 이르렀다. 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 김 후보도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화여대 출신 민주당 의원인 서영교, 인재근, 최민희, 안귀령 후보 이런 사람들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저녁 김 후보에게 사과를 권고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기자들에게 공지한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은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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