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항공, 올해 일반·객실·정비직군 임금 7% 인상 결정
직군별 ‘임금 인상 설명회’ 진행
조종사 노조도 지난 2일부 임협
티웨이도 지난달 일반 5% 인상
입력 : 2024-04-03 11:59:23 수정 : 2024-04-03 17:28:4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724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제주항공(089590)이, 올해 일반·객실·정비직군의 임금을 7%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일반·객실·정비직군에 한해 전날부터 ‘2024년 임금인상 설명회’를 순차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인상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직군별로 보면 △일반직 7% 인상 △객실승무원 기본급 5%·비행수당 6%·기타 클리닝 수당 등 인상 △정비사 기본급 5%·탑승정비 수당 인상 등이 올해 임금 인상안에 포함됐습니다. 연봉제인 일반직과 호봉제인 객실·정비 세 직군의 인상률을 평균내면 실질임금인상률은 7%입니다. 작년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올해 임금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상 기업들이 전년 실적을 바탕으로 이듬해 임금 인상 테이블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인상률이 책정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회사는 인상률이 미적용된 올 1~3월분을 4월에 소급 적용해 순차 지급할 예정입니다. 일반·객실·정비직군은 조종사와 달리 노조가 없어 회사와 협의하여 임금 인상이 이뤄집니다.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는 별도로 지난 2일부터 사측과 임금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티웨이항공(091810)도 지난달 조종사 노조를 제외한 일반직에 한해 올해 임금 5% 인상을 확정했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올해 임금 인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임금협상 시즌이 본격 도래하면서 이밖에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도 임협에 돌입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엔데믹 첫 해인 작년에 연결기준으로 1조724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4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6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일본, 괌, 사이판 등 중단거리 노선을 선제적으로 재운항에 나서거나 신규 취항에 발 빨랐던 게 호실적에 주효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LCC 가운데는 유일하게 화물 업력이 있는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 후보(쇼트리스트)에도 선정됐습니다.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과 차세대 항공기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에 대한 5조7200억원 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항공기 물량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메가 LCC 탄생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주항공 B737-800. (사진=제주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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