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지난해 영업익 453억원…사상 최대 실적
"외형 성장 한계…글로벌 사업으로 돌파"
입력 : 2024-04-04 10:31:27 수정 : 2024-04-04 10:31:27
CJ푸드빌 로고. (사진=CJ푸드빌)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4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 73.6%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래 영업이익은 연평균 300%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 실적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원·부재료 및 제반 비용 증가와 출점 규제로 인한 국내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 한계 속에서 해외사업 성과를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외식사업은 프리미엄화, 브랜드별 진화 모델 적용을 통한 점당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면서 흑자구조가 견고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CJ푸드빌은 현재 7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미국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38% 증가하며 진출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179% 증가하는 등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흑자를 냈습니다.
 
뚜레쥬르 매장은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미국 내 절반이 넘는 26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로는 최다입니다. 지난해 100호점을 돌파하고 가맹점 출점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오는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6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자카르타, 땅그랑, 브까시, 반둥, 발리, 메단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더욱 많은 매장 출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베트남은 경기 둔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지켜냈습니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1등 지위를 공고히 하고, B2B(기업 간 거래)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구조 다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입니다.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국내 외식 부문은 프리미엄화와 진화 모델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외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6.7% 늘었습니다.
 
빕스의 경우 프리미엄 전략 등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지난해 점당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었습니다. 한국식 면 전문점인 제일제면소는 '무교주가 제일제면소'를 통해 일품요리와 전통주를 강화한 한식요리 주점 콘셉트 스토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더플레이스는 지난해 판교, 송도, 일산으로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진출 지역을 확장 중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인해 10년 이상 지속된 외형적 성장 한계를 글로벌 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견조하게 자리잡은 흑자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F&B 기업으로서 한층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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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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