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혈투…국힘 32석·민주 13석 '우세'
국민의힘, '서부 경남' 승기 잡고 부산 13곳·경남 13곳 '우세' 점쳐
민주당, '낙동강벨트' 중심으로 부산 5곳·경남 7곳 등 '우세' 판단
입력 : 2024-04-04 16:43:51 수정 : 2024-04-04 19:37:47
 
 
[부산·경남=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부산·울산·경남(PK)은 4·10 총선의 전체 판세를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꼽힙니다. 총 40석(부산 18·경남 16석·울산 6석)이 걸린 이곳은 경기도(60석)와 서울(48석) 다음으로 의석이 많습니다. PK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과반 달성'과 국민의힘의 '과반 저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승부처는 '낙동강벨트'…뚫릴 땐 여도 야도 '타격'
 
4일 거대 양당이 자체 분석한 'PK 의석수 예상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0석 가운데 32곳에서 우세를 점쳤습니다. 민주당은 13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여당이 부산에서 우세한 곳은 '금정·동래·해운대' 등입니다. 낙동강벨트에 속한 북갑·사하갑과 일부 몇 곳을 빼면 10곳 정도는 '경합 우세'로 전망했습니다. 부산 18곳 중 13곳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경남에선 통영·고성, 사천·남해·하동,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13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울산에선 6곳 모두 우세하다고 점쳤습니다.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민주당이 PK에서 믿는 건 역시나 낙동강벨트입니다. 부산에선 5곳, 경남에선 7곳, 울산에선 1곳 정도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참여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세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피했습니다.
 
4년 전엔 '33대 7'로 국힘 우세…이번엔 다르다
 
앞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PK에서 33곳을 거머쥐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7곳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PK에서 4년 전보다 2배 가까운 13석 정도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건데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지율 정체와 맞물려 적잖은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PK에서 33석을 획득하고도 지역구에서 84석만 얻는 역대급 참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단순 계산했을 때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PK에서 '최소 13석'만 얻어도 국민의힘은 4년 전보다 더 크게 패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요동치는 PK 민심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것은 '정권심판론'입니다.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50대 정모(여)씨는 "딱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윤석열정부 때문에 경제가 너무 어려운 건 사실이지 않느냐"며 "정권심판론에 솔깃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경남=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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