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틀째 PK 공략…"부산이 나라 구해달라"
부산 중·영도, 진갑, 수영구 지원유세…보수 텃밭서 '정권심판론' 정조준
부산역 광장에선 '사전투표 독려 행사' 진행…"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
입력 : 2024-04-04 18:13:58 수정 : 2024-04-04 18:13:58
[부산=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엿새 앞둔 4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은 대한민국이 위기일 때 언제나 맨 앞에서 나라를 구한 곳이다. 이번에도 부산이 나라를 구해달라"면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하는 걸 민주화의 성지 부산에서 막아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인 3일부터 이틀째 보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을 순회하며 정권심판론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를 방문해 중·영도에 출마한 박영미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국에 박빙지역이 50곳이 넘는데, 이곳에서 민주당이 지면 과반 의석이 국민의힘에 넘어간다"며 "행정권력에 이어 국회 입법권까지 국민의힘에 넘어갈 경우 법과 제도를 나쁘게 뜯어고치고, 나라는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시 영도구 태종로에서 부산 중·영도에 출마한 박영미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부산진갑에 출마한 서은숙 후보를 지원하면서는 "수도권 일극체제 수도권 중심 정책 때문에 지방 너무 어렵다. 지방도시들은 인구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윤석열정부는 2년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에 이 나라를 이렇게 온 국민이 걱정할 만큼 망가뜨렸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눈물 흘린다고, 엎드려 절한다고 평가와 심판을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 "부산이 이번에 정말로 중요한 역할하게 될 것 같다. 이 나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 가지 않도록 부산이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독려 행사장에도 나타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 1조 1항에 쓰여 있다"며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1인 1표의 민주국가에서 정치권력은 언제나 소수의 기득권을 편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사전투표 독려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또 "국민을 거역하고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정치권력에 대항해 반드시 이겨야 하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임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포기나 방관은 중립이 아니다. 주권을 포기하면 결국 그만큼 누군가 부당하게 그 권력을 획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며 "압도적 다수인 국민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투표에 꼭 참여하고 남은 시간은 다른 유권자들이 주권을 포기하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고 했습니다.
 
부산=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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