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에 동탄 아파트값 '고공행진'
동탄 아파트값, 부동산원 통계 기준 전주 대비 0.11%↑
동탄역 인근 단지 20억원대 신고가 거래
일부 단지 제한적 거래 현상…추세적 거래로 보기엔 무리
입력 : 2024-04-05 16:02:37 수정 : 2024-04-05 22:09:27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지난달 30일 GTX-A 노선 개통과 함께 동탄 신도시 내 아파트 상승거래 기류가 포착됩니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동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다소 상기된 모습입니다. 
 
GTX 노선 개통으로 동탄 주민들의 서울 이동 거리가 줄고, 향후 유동인구 증가가 기대되면서 매매거래는 물론 임대차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동탄역 인근 일부 단지에서만 한정적인 상승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1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4월 1일 기준)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는 영천동(동탄5동), 오산동(동탄6동) 단지 위주로 전주 대비 0.11% 올랐습니다. 영천동과 오산동 모두 GTX-A 노선 개통 수혜를 입는 동탄역 인근 지역입니다.  
 
동탄역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동탄역 인근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아실에 따르면 동탄역세권에 위치한 동탄역롯데캐슬 단지 전용면적 102.71㎡(41평)가 지난 2월 22억원에 손바뀜했습니다. 해당 평수는 지난해 8월에는 20억원, 9월에는 21억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동탄역 인근 H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이전부터 삼성전자 직주근접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꽤 있었는데 GTX 개통과 함께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늘었다"며 "다만 동탄구도심 쪽은 아직 잠잠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동탄 신도시 내 아파트 매매가격 급등 현상은 역세권 등 일부 단지에만 한정돼 있는 만큼 교통호재로 인한 추세적 상승장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동탄신도시 모습. (사진=화성시)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동탄역 주변에 몇몇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최근 6개월간 화성 전체의 갭투자 수요도 전국에서 제일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과 비교해 신고가·신저가 비중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과 물리적 거리 단축으로 유동인구가 더 증가하고 임대차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가 상승하는 경향들은 조금 더 이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추세적이고 공격적인 거래 흐름이 이어지면서 동탄 집값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기에는 제한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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