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주식 15.8조 순매수…역대 최고
3월에만 5.1조 주식 사들여…채권은 순회수로 전환
입력 : 2024-04-08 12:00:00 수정 : 2024-04-08 12:05:36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가 1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1998년 관련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5조102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상장채권은 5조8460억원을 회수해 전체 7440억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식은 5개월 연속 순매수했으나 채권은 3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한 것입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 215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의 순매수 규모는 8870억원에 그쳤습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2월 28.1%에서 3월 29.0%로 확대됐습니다. 외국인의 누적 주식 투자 규모는 820조1000억원입니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산 외국인을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미주지역 투자자들보다 유럽의 투자액이 더 많았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3조3000억원을 매수했고 미주에선 1조2000억원, 아시아 7000억원 등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 2조20000억원, 영국 2조1000억원, 홍콩 5150억원 등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캐나다와 사우디 투자자들은 이들과 달리 각각 1조원, 7000억원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채권 투자에서는 회수해간 돈이 더 많았습니다. 상장채권을 2조358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8조204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5조8460억원을 순회수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244조3000억원을 보유해 상장 잔액의 9.6%를 차지했습니다. 국채 5조2000억원, 통화안정증권은 1조1000억원을 순회수했습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1조4000억 원), 1~5년 이상(1조3000억원) 등 장기채 순투자가 이뤄졌고, 1년 미만 채권에서 8조5000억원 순회수가 이뤄졌습니다.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가 1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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