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신정치 1번지’ 용산…“국민 위한 정치를”
“여당 힘 실어줘야” vs “정권 심판 필요”
입력 : 2024-04-10 16:24:01 수정 : 2024-04-10 17:23:56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신정치 1번지’ 용산구 투표소에는 유권자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강벨트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차림을 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서울 용산구 용강중학교 1층에 마련된 이촌1동 제4투표소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가족이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손목의 투표도장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최모씨(47)는 “민생은 어려운데 국회는 정쟁만 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며 “이번 국회에서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서울 이촌역 인근 신용산초등학교 본관 1층에 마련된 이촌제1동 제2투표소 전경. (사진=안창현 기자)
 
용산은 현 정부가 대통령실을 종로구에서 용산구로 옮기며 ‘신정치 1번지’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4선의 현역의원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지난 총선에서 패한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재대결을 벌이면서 한강벤트 격전지로 꼽혔습니다.
 
여당을 지지한다는 이모씨(66)는 “언론에서는 야당 쪽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투표 결과는 열어봐야 아는 것 아니겠냐”며 “국회에서 야당이 너무 일방적으로 하니까 행정부에서 국정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도 많이 남아 있는데 여당에 좀 더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 밥그릇 싸움 안돼”
 
남편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박모씨(46)는 “국회의원 선거는 아무래도 소속 정당을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거대 양당을 포함한 정치권 전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촌동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는 염모씨(77)는 “그동안 정권도 많이 바뀌고 국회의원들도 선거 때마다 자기들이 잘하겠다고 얘기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매번 똑같다”며 “이제는 밥그릇 챙기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를 하기는 했지만, 정치에 큰 관심이 안 생긴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용산구 용강중학교 제4투표소 앞 운동장 전경. (사진=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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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공동체부 시민사회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