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7' 도입 착수
와이파이6E 상용화 위한 주파수 재배치 완료
와이파이7 도입 위해 올 상반기까지 대역폭 확대 고시 계획
입력 : 2024-04-16 12:00:00 수정 : 2024-04-16 12:00:0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정부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7’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와이파이6E 상용화를 위해 추진해 온 6㎓ 대역의 고정·이동 방송중계용 무선국 주파수 재배치를 완료했고, 이와 함께 와이파이7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와이파이 중계 (사진=연합뉴스)
 
 
와이파이6E는 기존 와이파이6와 동일 표준으로 주파수 대역을 2.4/5㎓에서 6㎓까지 확장한 것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06㎓ 대역 1200㎒ 폭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비면허 용도로 공급해 와이파이6E 상용화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이후 국내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주요 스마트폰 시리즈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6E 활용을 위해 공급이 필요한 6㎓ 대역은 기존 고정·이동 방송중계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혼·간섭 방지를 위해 주파수 재배치와 이를 위한 방송국에 대한 손실보상도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012월부터 방송사와 협력해 고정·이동 방송중계 주파수 재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84국의 이동 및 고정 방송중계용 무선국의 주파수를 회수·재배치 했고, 140억원의 손실보상금을 방송국에 지급 완료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또 동 대역에서 차세대 와이파이7 도입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합니다. 와이파이7은 와이파이6E 등 기존과 동일한 대역을 사용하지만 속도가 최대 4.8배 향상될 수 있는 표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7 표준안에 부합하도록 채널당 대역폭을 기존 160㎒에서 3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술기준(고시)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와이파이7을 적용한 칩셋, 스마트폰, 공유기(AP) 등이 상용화 돼 국민들이 고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향유하고, 적용범위도 확장현실(XR),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병택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와이파이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필수재임은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확산돼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라며 국민들과 산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을 통해 와이파이 성능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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