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당선인' 김재섭·김용태..."당원 100% 룰 바꾸자"
홍준표 "당원 100% 룰 바꿀 필요 없다"
입력 : 2024-04-18 14:18:16 수정 : 2024-04-18 14:18:16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김재섭(왼쪽 네번째) 당선인 등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차기 전당대회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여당은 지난해 3월 친윤(친윤석열)계 주도로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전당대회 규정을 개정한 바 있습니다. 
 
보수의 대표적 'MZ세대(2030대) 정치인'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당원 100%를 유지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적는다”라며 “당원들만의 ‘잔치’를 운운하기에는 국민의힘이 정치 동아리는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금 ‘잔치’ 치를 형편도 아닌 것 같다. 정당은 국가 권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배타적으로 독점한다”라며 “또한 정당은 선거 과정과 정당 운영에서 국가로부터 막대한 돈을 지원받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및 국가기관 구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주권과 혈세를 받아 운영되는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의 주인은 당원과 국민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전당대회를 우리만의 잔치로 만들자는 말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만든 룰이지만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 룰은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김 당선인과 같이 수도권에서 생환한 'MZ세대 정치인'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역시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심 100%로 가면서 당이 무기력해진 측면도 있는 것 같고 민심도 동떨어진 판단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민심이 당심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 전당대회 룰부터 바뀌어야 국민들 눈에 비치기에 당이 바뀐다는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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