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10년 만에 비 새는 사옥 떠난다
6월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로 사옥 이전
입력 : 2024-04-18 14:35:18 수정 : 2024-04-18 14:35:1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올해 6월 내 본부 사옥 이전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현재 사옥에 입주한 지 10년 만입니다.
 
 
소진공은 지난 2014년 1월1일부터 현재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사옥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동안 소진공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상 문제, 민생 대응으로 확대되는 조직에 비해 부족한 사무·편의 공간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및 유관기관 다수가 세종시에 위치해 있는 데 반해 소진공만 대전시 내 위치하고 있어 부처 간 업무 소통과 연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 2022년 취임 직후부터 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도 연관이 크기 때문에 임대, 매입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옥 이전을 추진했으나 대전시와 정치권, 상인들의 반발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소진공은 이번 사옥 이전으로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전 장소는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로, 연면적 1만1477평형,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입니다. 
 
소진공은 △안전 확보 △업무 효율화 △기관 경비절감 △복지 향상 측면에서 철저한 검토를 거쳐 신사옥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우선 신사옥은 보안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고, 건물연한도 현재 입주한 공간 대비 10년 이상 적습니다. 또한 이전 시 업무면적이 5.2평형에서 6.2평형으로 증가하고, 중기부와의 거리가 기존 33㎞에서 14㎞로 줄어들어 출장 시간을 왕복 120분에서 40분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은 4억9000만원으로, 기존 10억2000만원 대비 낮고, 연간 임차관리비는 기존 17억5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무료 주차공간은 기존 54면에서 70면으로 확대됩니다. 소진공이 해당 건물 이전에 대한 직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 찬성했습니다.
 
소진공 관계자는 "소진공 임직원은 출범이래 생애주기별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상권 활성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및 손실보상, 저금리 대출 지원, 올해 전기요금 특별지원까지 우리나라 730만 소상공인과 1800여 곳 전통시장·상점가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사옥이전으로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의 근로환경 개선, 업무효율 확보를 통한 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복지증진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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