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참! 쉬운 경제)가벼워지는 주머니에 저가 커피 '폭풍 성장'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자 주머니 가벼워져…저가 커피 '돌풍'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 매출·영업이익 모두 2배 이상 성장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부담 될 우려도
입력 : 2024-04-19 18:10:54 수정 : 2024-04-19 18: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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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성열 기자] 지난해 저가 커피 업체들이 약진했다. 저가 커피의 성장을 주도하는 메가커피(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684억원으로 2022년(1748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10억원에서 69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메가커피는 저렴한 커피를 주력으로 한다. 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 1위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보통 4500원 내지 5000원이다. 이에 반해 메가커피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0원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커피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1886조3647억원으로 2022년 1867조5533억원에서 19조원가량 늘어났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채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고 있다. 이에 커피 수입량은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와 커피대용품 수입량은 12억3932만달러로 2022년에 14억3556만달러에서 13.7%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저렴한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한편, 메가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지난 2022년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영입했다. 아울러 손흥민 선수와 연계된 마케팅과 콘서트 등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앤하우스의 광고선전비는 2022년 36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2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저가 커피를 판매하는 타 브랜드들도 BTS 등 월드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광고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 이에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면서 판관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알고 싶었던 이슈,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를 쉽게 알려드립니다. <참! 쉬운 경제>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최성열 기자 libemonke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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