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누가 한동훈에 돌 던지랴…비열한 흐름 올라타지 말자"
홍준표 직격 "대통령과 한동훈 갈라치기 하려는 보수 내 움직임"
입력 : 2024-04-21 15:22:29 수정 : 2024-04-21 15:22:29
서울·경기 일대 지원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에서 김영우 동대문갑, 김경진 동대문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3선을 지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당 일각에서 제22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누가 한동훈에게 돌을 던지랴"라며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와서 한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왕세자니 폐세자니 하며 당에 얼씬도 말라는 당의 정치 선배도 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윤통도 배신한 사람' 등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중심으로 여권 내 '한동훈 배신론'이 나오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이번 22대 총선 결과는 아프다. 보수세가 강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서울 동대문갑으로 옮겨 패배한 나로서도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하지만 크게 보면 이번 선거의 흐름은 정권심판이었다. 우리당이 더 잘했으면하는 아쉬움이야 덧붙일 수 있겠지만 역시 아쉬움이지 비판이나 원한의 대상은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 홍길동이었다"며 "지난해 연판장으로 엉망이었던 전당대회, 비정상적인 강서구청장 공천과 선거 참패,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대정원 논란과 이종섭, 황상무 사건은 가히 놀라웠다.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원유세로 소위 보수층의 자포자기와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제 앞으로가 훨씬 심각한 문제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한동훈을 갈라치기 하려는 아주 묘한 보수 내의 움직임이다"라며 "이런 비열한 흐름에는 올라타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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