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국내 파운드리와 '팹리스 스타트업' 육성 논의
입력 : 2024-04-23 16:14:02 수정 : 2024-04-23 16:14:02
[뉴스토마토 조성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의 모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손잡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스타트업'을 육성합니다.
 
중기부는 23일 판교 창업존에서 '제6회 팹리스-파운드리 상생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에는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등 국내 4개 파운드리사,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팹리스-파운드리 상생 협의회는 우리나라 팹리스 산업과 시스템반도체 전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팹리스 업계와 파운드리 기업, 중기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정례적인 소통 채널입니다. 중소 팹리스의 애로를 해결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상생 협력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발족됐습니다.
 
이번 상생 협의회에서는 최기창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교수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동향 및 주요 이슈' 발표를 시작으로, 팹리스 협회에서 제안한 팹리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성 등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중기부는 이날 '2024년 팹리스 챌린지'도 공고했습니다. 팹리스 챌린지는 국내 파운드리와 공동으로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MPW(시제품 제작 공정) 소요 비용과 신제품 제작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현재까지 10개사가 선정돼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만 참여했으나 이번 챌린지는 처음으로 국내 모든 파운드리가 참여하는 챌린지로 확대됐습니다. 
 
공고에 따라 국내 파운드리 3개사의 MPW 공정 이용을 희망하는 창업 10년 이내의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모집해 서류와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5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합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파운드리의 MPW 제작 공정을 우선 이용하고 기업당 1억원에서 최대 2억원의 소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고 현상으로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작년 말부터 반도체 수출 증가 등 반도체 관련 경기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중기부는 이런 상황에서 중소팹리스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초격차 프로젝트, 글로벌 대기업 등과 교류 협력 등을 통해 팹리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성은 기자 se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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