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37호 국산 신약 탄생, 다음 주자는
ADC항암제·GLP-1계열 비만약·MASH 치료제 등 거론
동아에스티,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 주목
입력 : 2024-04-25 16:24:49 수정 : 2024-04-25 16:45:5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 20㎎이 국산 37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신약 개발 성공 제약사 반열에 올랐습니다.
 
제일약품이 창사 이래 신약 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국내 신약 개발 시장에 분위기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데요. 2022년 11월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이후 약 1년 반 만에 국산 신약이 나온 만큼 38호 국산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자로 거론되는 국산 신약 후보군으로 ADC 항암제와 GLP-1 계열 비만약,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대상포진 백신 등이 꼽힙니다.
 
대표적으로 리가켐바이오의 ADC 선두 파이프라인인 LCB14는 임상 3상에 진입했고, 동아에스티의 DA-8010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신약으로 영국 임상 1상,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고 현재는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입니다.
 
동아에스티의 DA-8010은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우수한 방광 자발 수축 억제에 효능이 나타났고 구갈, 변비 등의 부작용과 유효성을 개선한 신규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죠. 이밖에 글로벌 임상 1상이 중인 동아에스티의 비만 치료제 DA-1726과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약 명가로 꼽히는 동아에스티는 국산 신약 37개 중 국산 신약 10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비롯해 24호 항생제 시벡스트로정, 25호 시벡스트로주, 26호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 중인 GC녹십자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CRV-101은 임상 2상에서 싱그릭스 대비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죠. 공개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CRV-101은 싱그릭스와의 직접 비교에서 비열등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습니다. 특히 체액성 면역반응을 통해 CRV-101 투여군과 싱그릭스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백신 반응률(VRR)은 100%로 싱그릭스 97.9%보다 높았습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미국 관계사인 큐레보와 CRV-101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으로 임상 3상에서도 싱그릭스 대비 부작용 발생률은 낮고 면역반응은 비슷하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싱그릭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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