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26일 “미디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관련해 특히 광고, 편성 규제 개선이 꼭 필요하고 앞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방송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인 방송산업의 성장이 꼭 담보되고 그것이 뒷받침될 때 미디어 산업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간담회는 방송 광고·편성 규제 완화 등 방송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공유하고 방송사의 의견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박민 한국방송협회장, 김진오 한국방송협회 부회장,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임채영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장 등 방송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어떤 방송 정책이 바람직할지 방향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해왔다”라며 “와서 보니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새로운 미디어 영향력이 정말 확대됐고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졌으며 유튜브로 대표되는 이용 행태도 다양화되는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뼈저리게 알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우리 방송은 양질의 컨텐츠를 제작해 냈고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미디어라는 본래의 역할이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특히 K-콘텐츠로 대표되는 중심 대부분이 고품질의 우리 방송 콘텐츠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깊이 느끼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관기관장들은 한목소리로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한 방송 산업의 어려움과 방송사업자에게만 적용되는 낡은 법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방통위가 방송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방송사가 K-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민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방송 광고, 편성 규제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방송 광고 분야에서는 광고 유형을 간소화하고 광고의 종류, 방식 등에 대해 경직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방송 편성 분야는 오락 프로그램과 1개국 수입물에 대한 규제를 폐지해 유연한 편성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방통위와 방송 유관기관은 향후 국내 방송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방송 산업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방송 제작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SBS 목동 방송센터를 방문했는데요. 현장에서 방송 기획·편성·제작·송출 등 방송 시스템 전반에 대한 설명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습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사진=뉴시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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